제목 | 삼각관계와 가족투사 | ||
작성일자 | 2024-01-09 | ||
삼각관계와 가족투사 자녀가 아프다. 아픈 자녀를 병원이며, 치료실이며 다니느라 모든 알람이 맞춰져 있다. 1년을 굴린 눈덩이 마냥 큰 걱정이 내 앞에 있다. 모든 것이 내 잘못인 것 같다... 무엇이 잘못되었을까... 어디서 잘못되었을까... 밀려드는 미안함, 죄책감, 도망가고 싶은 마음..... 오만가지 감정에 밀려 나도 지쳐간다.. 남편은... 서운하고 섭섭하고, 돈 번다는 이유로 자유로워 보인다. 집안일을 제대로 안 한다고 비난의 눈빛, 어투, 행동들이 나를 더 힘들게 한다. 내 아이가 아픈 것을 남편 탓으로 돌리고 싶다. 나는 이렇게 열심히 케어하는데.. 내 시간도 없이, 끼니도 제때 챙기지 못하고 집중하고 또 집중하는데.. 서럽다... 원망스럽다... 안 보고 싶다... 점점 부부갈등으로 번진다. 남편과 나와의 갈등이 시작되면서 아픈 아이에게 모질게 대한다. 윽박지르기도 하고, 한 차례씩 때리기도 한다. 남편에게 나의 마음을 이해받지 못한 것을 아이에게 감정반사 한다. 상담을 통해 나는 나를 보았다. 남편으로부터 고생한다고, 혼자 감당하게 해서 미안하다고, 사랑한다고, 가사 일은 내가 더 하겠다고... 듣고 싶었던 것을 남편에게 말하지 못하고 억압한 내 마음을 너무나 사랑스러운 내 아이에게 투사하고 있었다는 것을... |